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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09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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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로 개성찍기
작성자 김태형 작성일 2010-02-15 조회수 2879

선죽교. 옛모습을 살리려 관광객이 다가오기전에 먼저 달려가서 촬영한 것입니다.

드디어 개성에 역사적인 관광이 시작되는 군요. 26일부터 세차례 시범관광일정이 나왔네요. 시범관광 후엔 본격적인 관광이 시작되겠죠. 개성관광은 금강산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북한사회를 있는 그대로 볼수 있죠. 개성은 그동안 닫힌 북한을 현실적으로 이해하는 계기가 될것입니다.

며칠전 우여곡절끝에 개성에 다녀올 기회가 있었습니다. 사실 북한은 가장 가보고 싶은 취재대상이기도 하죠. 우여곡절을 말하자면 사연이 깁니다. 시범관광 전이라 취재 신청후 약 3개월만에 북측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았으니까요. 막상 가보니 지척인데 들어가는 과정이 참으로 어렵고도 멀더군요. 앞으로는 점점 더 쉽고 빠르게 갈수 있겠죠.



개성가는 길


오늘의 주제는‘디카로 개성찍기’입니다. 꼭 개성이 아니라도 좋습니다. 핵심은 ‘차타고 가면서 사진찍는 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개성방문은 크게 공단과 개성시가지로 나뉩니다. 휴전선을 넘어서면 곧바로 개성공단입니다. 개성시가지는 공단과 인접하고 있습니다. 방문은 경의선 육로 버스로 갑니다. 휴전선 통과시에는 출국에 준하는 심사를 거칩니다. 일단 북한지역에 들어서면 그때부터 북한의 통제에 따라야합니다.

망원렌즈는 160mm 이하로
본론으로 들어가죠. 카메라는 160mm 이상 망원렌즈는 통제합니다. 북측 통관 요원들이 160mm이상 망원렌즈 또는 160mm이상 망원기능이 있는 카메라는 별도로 보관한 뒤 남한으로 돌아갈때 돌려주는 방식입니다. 이런 정보는  서울 통일교육원에서 별도의 방북교육때 알려줍니다. 여기서는 사진촬영에 관한 얘기만 드리죠.

개성 관광지에서 사진촬영은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물론 관광지역내에서만 자유롭습니다. 허락된 지역을 벗어나면 곤란합니다. 북측 통제요원들이 빨간 깃발을 들고 제제를 가하죠. 북측입장에서 본다면 어느정도 통제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죠. 지금은 관광초기라서 룰을 지키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 같습니다.



벼논 복구


연속촬영기능을 사용하자
일단 셔터는 연속촬영 모드(셔터를 한번 누르면 3장이 동시에 촬영되는 모드)로 하는게 좋습니다. 일정에 쫓기다보면 촬영시간이 여의치 않을 때가 많습니다. 연속모드는 특히 오고가다 마주치는 북한주민들을 찍을 때 효과적입니다. 움직이는 주민들의 표정이나 사물을 짧은 시간에 여러장 찍으면 한 장씩 찍을 때 보다 완성도가 높은 사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북한지역은 대부분 생소하고 낮선 환경이라 보는 데로 셔터를 눌러도 휼륭한 그림이 될 수 있습니다. 산에는 거의 나무가 없는 풀산입니다. 집은 한옥과 아파트형이 섞여 있는데 많이 낡은 모습입니다. 평균으로 보자면 남한의 70년대 말 ~ 80년대 초 정도랄까요.



-연탄실은 화물차


창밖 모습은 북한의 진실
개성시내를 이동할 때는 타고온 전세버스로 다닙니다. 이동시간이야말로 살아있는 북한의 진실을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북한을 찍으려면 이때 찍어야 합니다. 관광지에 도착하면 일반 주민이나 가정주택 등은 보기 힘듭니다.

개성공단에서 시내까지는 버스로 약 20분정도 걸립니다. 이때는 시골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시내에서 관광지로 이동중에는 도심지 거리,아파트 풍경, 거리의 개성시민들, 도시계획,주체사상의 흔적, 70년대의 아련한 추억 등 갖가지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창밖 모습이야말로 꾸밈없는 북한의 진실입니다.

차안에서는 1/1000초이상 고속셔터로
문제는 이러한 모습을 스치듯 지나가며 봐야한다는 점이죠. 전세버스는 평균 시속 60~80km정도로 다닙니다. 차량 속도감으로 인해 도로에 인접한 풍경은 무척 빨리 지나가는 느낌입니다. 때문에 서터는  약 1/1000초 이상 고속타임에다 연속촬영모드로 하는게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아파트 주민들


반셔터를 눌러 촬영준비를
일단 세팅을 이렇게 한 후 이제 찍을 준비를 해야합니다. 셔터를 반쯤 눌러 초점을 미리 잡아놓습니다. 창밖 인도나 건물 등에 렌즈를 맞추고 반셔터를 누르면 초점이 맞춰지면서 고정됩니다. 이때 카메라는 창문에 최대한 가까이 밀착해야 합니다. 자칫 창문의 노이즈때문에 초점이 잘 안맞을 우려가 있기때문이죠.  

대부분의 소형 디카는 반셔터를 눌러야 초점이 잡힙니다. 반셔터로 초점을 잡아놔야 원하는 장면에서 셔터가 바로 작동할 수 있습니다. 그냥 바로 셔터를 누르면 초점을 잡느라 렌즈가 왔다갔다 정신을 못차리다 결국 놓치고 맙니다. 그런 경험 있으시죠?

3장이 찍힐 동안 패닝하듯 카메라는 피사체를 따라가자.
초점을 잡아놓고난 후 이제 본격적인 사냥(?)을 준비합니다. 차창밖으로 인도로 멀리서 휙휙 다가오는 모습을 보고 촬영할 대상을 머릿속에 그립니다.

피사체가 다가오면 반셔터로 누르고 있던 셔터를 조금 더 세게 누르면서 동시에 지나가는 피사체를 따라 카메라도 같이 이동시켜줘야 합니다(매우 중요). 마치 패닝으로 촬영하듯 피사체가 스쳐지나가는 모습을  따라 연속촬영모드(3장 연속 촬영)가 마칠때까지 앵글을 잡고있어야 합니다.(매우 중요). 힐겁니다.



거리포스터


실제로 창밖풍경을 촬영해보면 대부분 주요 피사체가 앵글을 벗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실수를 막기위해 3장 연속촬영이 필요한 거죠. 그리고  왠만하면 최대 광각으로 촬영하는게 좋습니다. 그래야 핵심 피사체가 화면에 담길 가능성이 많습니다.

도로옆을 지나는 주민들의 모습은 상당한 속도감으로 스치듯 지나기 때문에 광각렌즈가 효과적이죠. 물론 먼거리의 풍경은 렌즈를 움직여 망원으로 촬영해도 앵글에 담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얼짱 판매원. 개성박물관 앞 인삼판매소 판매원입니다. 스타일이 남한의 아가씨랑 똑같네요. 가시면 한번 들러보세요.


방문동안 마주친 북한 주민들은 참 순수하다는 생각이 많이 했습니다. 주민들은 대부분 손을 흔들며 반갑워하는 표정입니다. 공단내에서 만나는 북한주민과 관리원들도 비교적 편하게 대화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세기 분단으로 다가오는 이름모를 두려움은 곳곳에 남아있습니다.휴전선을 지날 때 마주치는 북한 경비요원들의 번뜩이는 눈빛은 어쩔수 없는 분단현실을 느끼게 합니다. 때로는 촬영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불필요한 질문이나 우월적 행동은 자칫 관광을 망칠 수도 있습니다.



가게에 진열된 북한 과자. 과자봉지에 한글,한자,영문 모두다 사용하고 있습니다.


갈 수 없었던 땅 북한도 서서히 역사의 흐름속에 빚장이 풀리고 있습니다.관광기회가 주어지면 북한의 다양한 모습을 많이 찍어 보세요. 친구,동료들에게 북한의 생생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북한을 제대로 이해하고 나아가 통일을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남북 교류가 점점 늘어난다면 머잖아 대구에서 부산에서 광주에서 철길을 따라 북한을 넘어 중국으로 몽골로 러시아를 거처 유럽까지 값싼 세계여행을 할 수도 있습니다.  

여행은 단순히 보고 즐기러 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 나라의 문화를 보고 언어도 알고 역사도 느끼게 됩니다. 기념품 하나를 사가지고 오더라도  그 나라의 문화와 예술과 철학도 함께 가져오는 것이죠.



개성시민들.


반세기 만에 가보는 개성. 꼭 디카를 챙겨 북한의 생생한 모습을 기록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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