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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06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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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 촬영1- 신암공원 너구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0-05-10 조회수 5590


 

사진설명 = 5월 6일 새벽 1시35분. 니콘D3,  ISO 1000, 렌즈 24-70mm, 셔터 1/30, 조리개 6.3 에서 플래쉬를 사용해 촬영한 사진입니다.




야생동물 촬영 노하우1-  신암공원 너구리


초록빛 5월입니다. 야생 동물들이 재철을 만났습니다. ‘5월의 신부’가 인간의 얘기만은 아닌가 봅니다. 저마다 둥지를 틀고 산란하거나 새끼를 치느라 부산합니다. 이맘때는 먹이활동 또한 왕성한 시기죠


야생동물 촬영. 망원렌즈를 갖고 계신 분들은 한번쯤 시도했을 법한 주젭니다. 하지만 많많치 않죠. 말기 알아듣는 ‘사람’ 촬영도 힘든데 하물며 ‘야생’ 인데, 번번히 허탕치는 게 정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들이 촬영한 ‘기막힌 장면’ 을 보면 그저 허탈하죠. 그러나 방법이 없진 않습니다. 이번 주제는 ‘나도 야생동물을 기막히게 촬영할 수 있다’ 입니다. 주변에서 촬영 가능한 야생 너구리,  물고기, 황조롱 촬영법 등을 몇 차례에 걸쳐 설명 드릴까 합니다.


# 도심속 너구리 촬영하기


대구 도심속 신암공원에 너구리가 살고 있습니다. 위 사진은 지난 6일 촬영한 것입니다. 지난해까지 두류공원에 수십 마리가 서식했지만 지금은 종적을 감췄습니다. 신암공원에는 2년전에 제가 첫 촬영했었는데 아직도 그대로 살고 있네요. 황무지 같은 좁은 공간에서 지금껏 살고 있다니 대견합니다.


너구리는 개과 동물 가운데 머리가 제일 둔합니다. 그만큼 촬영이 쉽죠. 하지만 야생성이라 밤에만 가능합니다. 밤 10 ~ 새벽 1시 정도에 동부도서관 뒤편 공원에 주로 나타납니다.


일단 만나는 게 중요합니다. 밤에 출몰 현장에서 종일 기다린다?  너무 무식한 방법입니다. 시간 투자대비 효율성이 떨어집니다. 먹이로 유인하는 게 좋습니다. 일단 통닭 등 고기냄새를 한껏 풍기는 음식을 준비해 출몰지역 주변에 놓고 멀리서 육안으로 관찰합니다. 렌즈는 70-200mm가 적당하며 당겨서 촬영 가능한 거리에서 은신하면 좋겠죠.


신암공원 너구리는 사실 야생성이 다소 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람과의 접촉에 익숙한 상태죠. 게다가 머리 마져 둔하다보니 음색 냄새가 나면 대부분 제발로 기어 나옵니다.


일단 만났다면 적절한 촬영거리까지 기다립니다. 야간 공원은 가로등이 있어도 어둡습니다.플래쉬를 터트려 촬영해야 합니다. 그런데 초점은 어떻게 맞출까요.


오토포커스로 초점을 잡는다면 실패의 지름길입니다.  플래쉬를 동조시켜 적외선 보조광을 활용하면 쉽게 초점을 잡을 수 있습니다. 플레쉬를 ON 시킨 후 반셔터를 눌러 플레쉬에서 적외선을 쏴 거리를 측정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렌즈 동조용 모드 M,S,C가운데 반드시,꼭, 필히, S 모드로 설정해야 합니다. 적외선 보조광은 S모드에서만 작동됩니다.


셔터는 S모드가 무난 하겠죠. S모드에서는 조리개가 개방(2.8)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초점이 불안하면 M 모드에서 조리게를 5.6정도 주면 무난합니다. 너구리 움직임이 빠르다면 고속셔터를, 다소 천천히 움직이면 슬로우 셔터도 좋습니다.


고속셔터에서는 너구리가 선명히 잡히지만 주변 배경이 어둡게 나타나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저속셔터에서는 배경의 은은한 가로등 분위기도 살릴 수 있는 장잠이 있죠. 저속셔터로 어떻게 움직이는 동물을 촬영하냐구요? 야간 플레쉬 촬영이니까 가능합니다. 촬영전에 플레쉬를 터트려 광량도 적절하게 조정합니다.


 

촬영 세팅이 끝났다면 다음은 셔터 찬스입니다. 동물 촬영은 '원삿 원킬'이 생명입니다. 셔터소리에 도망치기 일쑵니다. 플레쉬 발광에 놀라 숨어버리기도 하죠. 사정거리에 들어 뒤에는 초점이 정확이 맞는지, 구도가 좋은지, 너구리의 동작(자세)이 적당한지를 심사 숙고한 뒤 한방 날립니다.


이때 너구리는 대부분 놀라 도망칩니다. 움직이지 말고 그 자리에서 사라지는 위치만 확인하며 그냥 둬야 합니다. 너구리가 위협을 느꼈다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조용히 안정된 분위기를 유지해야 합니다. 그러면 너구리는 한입 물고 간 먹이를 다 먹은 뒤 반드시 돌아옵니다. 그동안에 먼저 촬영한 ‘한방’ 을 살펴보며 다음 한방을 준비합니다.


망원으로 당겨서 촬영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면 좀 더 과감한 모험도 좋습니다. 먹이에 근접해서 부동자세로 기다립니다. 은신처가 좋다면 24-70mm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너구리를 안심시키는 기술이 탁월하다면 아마도 당신은 야생너구리를 코앞에서 광각렌즈로 촬영할 수 있는 행운이 따를 것입니다.


너구리와 최소한의 교감이 이뤄지면 플래쉬를 적당히 터트려도 이녀석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것입니다. 주의 할 것은 너구리 눈을 정면으로 보고 촬영하면 눈에 불을 켠 모습으로 촬영됩니다. 망막속 시홍이 반사돼 마치 적목현상이 나타나는 이치죠. 눈동자의 정면을 피하면 너구리의 실제 눈빛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습니다.


야생동물을 촬영할때 그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방식은 금물입니다. 야생동물을 촬영하는 목적이 단지 좋은 사진을 얻기위함이 아닙니다. 촬영과정에서 그들을 습성과 행동양식, 야생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카메라와 함께 야생동물의 세계와 교감할 수 있다면 이 또한 사진의 즐거움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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